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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적당히 가까운 사이를 읽고

글 / 그림 : 댄싱스네일

완독 일자 : 2022.11.01

 

책 선정 이유

일러스트가 귀엽고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으로 독서 입문자인 내가 편하게 독서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읽게 되었다.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은 총 3파트이다.

1. 제게 맞춰 주시겠어요? (33 ~ 38p) 

외국인이 한국에서 주문할 때 모두 영어로만 대답해서 한국어를 연습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인터뷰를 보고 

"배려라는 게 서로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라고 말한다.

 

배려의 사전적인 정의는 1)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2) 희생 이라고 한다.

상대방을 위해 배려한 행동이 나의 의도와 정반대로 상대방이 느낄 수 있다는 상황,

또 그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위해 배려했지만 내가 그렇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상황을 모두 인지하고 상황을 오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다시 안 볼 사람에게 (51 ~ 52p)

 예전에 읽었던 인간관계 관련 책에서 읽었던 부분과 비슷했다. 그 책에서는 나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남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잘 지내지만, 내가 안 좋게 평가하는 나의 단점을 갖고 있는 사람과는 잘 지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내가 마주하기 싫었던 부분을 타인을 통해 보면서 나는 그렇지 않다는 안도감을 위한 비난이 아닐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도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화가 나 있는 상황이 아닌지, 정말 필요한 주장일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에 더하여, 내가 에너지를 쏟을 만큼 소중한 사람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처음 이 내용을 접했을 땐 크게 부정했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성격과 완전 다른 사람은 그 사람 고유의 특성으로 넘겼고, 내가 지니고 싶은 성격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했고, 내가 지니고 싶지 않고 고치고 싶은 성격을 가진 사람은 멀어지고 싶어했었다. 

 이해해보니, 모든 사람들의 성격과 환경이 모두 달라 지니고 싶은 성격, 고치고 싶은 성격도 모두 다른 것인데 나는 그걸 모른 채, 내가 그렇게 되고 싶고 추구하는 성격이 올바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는 걸 늦게 깨닫게 되었다. 

 

3. 밥보다 중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 (237 ~ 241p)

사람은 누구나 다른 결핍을 갖고 있고, 각자의 결핍의 렌즈로 타인의 상황을 바라볼 수 밖에 없지만

"이따금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맺힌 조금은 다른 관점의 세상에 마음을 내어 주면 좋겠다. 그렇게 또 다른 사랑의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한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결핍과 경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의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로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폭 넓은 내 세상을 만들고 싶어졌다.